[요즘 금융시장에선 무슨 일이…]회계사는 괴로워

[요즘 금융시장에선 무슨 일이…]회계사는 괴로워

입력 2010-01-25 00:00
수정 2010-01-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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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철 퇴출위기 한계기업들 가족까지 위협하며 공포 조성

“당신 딸이 다니는 학교를 알고 있다.”

결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상장 폐지 가능성이 높은 일부 한계기업과 투자자들이 공인회계사 등 외부감사인을 위협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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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당국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들은 오는 3~4월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에서 재무제표 부실 등을 이유로 ‘의견 거절’을 받으면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며,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게 된다. 특히 한계기업 퇴출제도가 강화되면서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협박 수위와 빈도 등이 상승하고 있다.

실제 한 공인회계사는 자신이 의견 거절을 제시한 회사 관계자로부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가족을 위협하는 내용의 협박을 받았다. 또 다른 회계법인은 같은 이유로 회사 관계자와 투자자들이 몰려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회계법인들은 기업으로부터 감사 업무를 수주받는 특성상 협박을 받고도 쉬쉬하는 분위기였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는 감사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수사 의뢰하는 등 업계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0-01-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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