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0% 가구 월소득 1000만원 돌파

상위10% 가구 월소득 1000만원 돌파

입력 2010-05-19 00:00
수정 2010-05-1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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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33%↑… 하위 10%는 58만원

소득 상위 10%(10분위)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들은 대략 126만 7000가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1인 가구 및 농가 제외) 중 소득 규모 10분위 가구의 올 1·4분기 월 평균 소득은 1014만 8718원을 기록했다. 도시가구 기준으로도 1038만 6000원으로 처음 1000만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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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위의 1분기 월 평균 소득은 2005년 760만원에서 올해 1014만 8000원으로 5년 만에 33.5%(254만 7000원) 늘었다. 반면 소득 하위 10%(1분위)의 올 1분기 월평균 소득은 58만 1000원으로 나타났다. 2005년의 41만원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41.6%에 이르지만 증가액 자체는 10분위의 15분의1인 17만여원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 증가액이나 증가율보다는 상대적 빈곤율이나 지니계수를 살펴봐야 소득분배의 불평등 추세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니계수(가처분소득 기준)는 2006년 0.306에서 지난해 0.314로 커졌다.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는데,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높은 것을 뜻한다.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도 2006년 14.4%에서 2009년 15.2%로 늘어났다. 하위 20% 평균소득에 대한 상위 20% 평균소득의 비율을 뜻하는 5분위 배율 역시 2006년 5.39에서 2009년 5.76으로 커졌다.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는 얘기다.

통계청 관계자는 “급속한 고령화가 소득 불평등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면서 “대부분 연금에 의존하는 고령인구는 왕성하게 벌 때보다 소득이 작아지기 때문에 소득 하위 범주에 포함되기 쉽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5-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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