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지출 모두 7%대 급증

가계 소득·지출 모두 7%대 급증

입력 2010-08-13 00:00
수정 2010-08-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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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회복에 따라 2분기 가계의 소득과 지출이 모두 7%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명목 소득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003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가계지출은 5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저소득층의 소득이 희망근로 프로젝트 등에 따라 17.9% 급증하면서 소득격차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이 2004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명목소득 3분기 연속 증가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급속한 경기 회복으로 명목 소득이 3분기 연속 늘었다.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득은 355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실질소득은 307만2천으로 4.9% 늘었다.

 명목 소득은 지난해 4분기 4.9%,올 1분기 7.3% 증가했었다.

 명목 소득은 근로소득(5.9%),사업소득(11.3%),이전소득(12.7%) 등이 늘어난 반면 이자소득 감소로 재산소득만 작년 동기 대비 10.6% 줄었다.

 명목 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211만1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실질 소비지출은 193만8천원으로 4.7% 증가했다.

 명목 소비지출은 지난해 2분기 1.8% 늘어난 이래 5분기 연속 증가세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분기 가계동향은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어 좋게 나왔다”면서 “이는 전반적으로 서민의 체감경기도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말했다.

 ◇가사도우미.여행.숙박 지출 급증…개인과외비 첫 감소

 지난 2분기 소비지출을 12대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사서비스,단체여행,숙박비 지출이 급증했지만 자동차 구입비,학원비는 줄었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지난 2분기에 8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특히 가사도우미,간병인 등 가사서비스 지출이 늘면서 지난 2분기 가사서비스는 작년 동기 대비 40.1%,가구 및 조명은 24.5%나 지출이 증가했다.

 보건에 대한 지출은 15만9천원으로 13.0%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의약품(51.1%)과 외래의료서비스(17.4%) 증가 폭이 컸다.

 기상 이변 등으로 채소 및 채소가공품 지출도 지난 2분기에 11.7% 늘었고 주류(9.6%)와 담배(1.7%)도 증가했다.의료와 신발 지출은 14만8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도시가스비 상승에 따른 연료비 지출이 늘면서 주거.수도.광열 지출비는 지난 2분기에 22만5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1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가운데 단체여행비가 48.1%나 급증했다.숙박비 지출 또한 24.4%나 늘었다.보험료 지출도 10.5%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 구입은 지난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2% 줄었다.이는 지난해 2분기에 노후차량 교체 세제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학원.보습교육비도 17만7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학원.보습교육비가 감소한 것은 2003년 이래 처음이다.구체적으로 보면 입시.보습학원비가 0%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개인과외비(-1.4%)는 감소했다.

 경기 회복으로 고용이 늘면서 비소비지출 또한 급증했다.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66만1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가 늘었다.소득세 등 경상조세(15.0%),연금 지출(12.2%),사회보장 지출(11.2%),이자비용(17.6%) 등 모든 분야에서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저소득층,소득증가율 최고…출증가율 최저

 소득을 기준으로 가계를 5등분한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소득의 증가율은 가장 높았지만,소비지출의 증가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소득은 작년 동기 대비 17.9% 급증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소득은 6.4% 증가에 그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분위 소득을 부문별로 보면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따라 근로소득이 17.9% 증가해 증가율이 다른 계층(7.7%)보다 2배 이상 차이 났으며 공적연금과 기초노령연금 등이 늘면서 이전소득도 19.0% 급증했다.

 반면 소비지출 증가율은 1분위가 5.9%로 가장 낮았고 이어 5분위 6.0%,3분위 6.2%,4분위 6.3%,2분위 10.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의 증가율을 1분위가 19.5%로 가장 높았고 5분위는 4.7%로 가장 낮았다.

 아울러 균등화 가처분소득을 기준으로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4.94배로 2004년 2분기(4.89배) 이후 처음으로 5배 이하로 낮아졌다.

 이밖에 2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67만9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흑자액/처분가능소득)은 23.5%로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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