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印尼에 해외 첫 일관제철소

포스코, 印尼에 해외 첫 일관제철소

입력 2010-10-29 00:00
수정 2010-10-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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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첫 일관제철소 건설로 철강 수요가 많은 아시아지역 수출에 빠르게 대응할 것입니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첫 일관제철소 건설의 첫 삽을 떴다. 포스코는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자바섬 칠레곤에 있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업체 ‘크라카타우 스틸’ 옆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조성 착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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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도네시아 칠레곤 일관제철소 착공식에서 정준양(앞줄 왼쪽 네번째) 포스코 회장 등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마르주키 알리 인도네시아 국회의장, 이부 라투 아툿 초시아 반텐 주지사, 김호영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정 회장, 가마완 파우지 인도네시아 내무부장관, 무스타파 아무 바카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파즈와르 부장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포스코 제공
28일 인도네시아 칠레곤 일관제철소 착공식에서 정준양(앞줄 왼쪽 네번째) 포스코 회장 등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마르주키 알리 인도네시아 국회의장, 이부 라투 아툿 초시아 반텐 주지사, 김호영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정 회장, 가마완 파우지 인도네시아 내무부장관, 무스타파 아무 바카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 파즈와르 부장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포스코 제공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 스틸이 7대3으로 투자한 합작법인을 통해 짓게 된다. 본국이 아닌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짓는 것은 포스코는 물론 업계에서도 처음이다.

정준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서 새로운 성공 스토리 창출을 위한 첫단추”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 사업이 앞으로 양사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정부 간 우호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 하반기까지 120만평 규모의 부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설비공사를 시작해 2013년 말 1단계로 30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사업여건을 봐가면서 2단계 300만t을 추가해 연간 600만t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예상 투자비는 1단계 27억 달러이며 2단계까지 투입되는 금액은 모두 56억 달러에 이른다. 향후 크라카타우 스틸은 합작투자 비율을 현재의 30%에서 45% 선까지 늘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제철원료로 쓰이는 철광석 22억t, 석탄 934억t 이상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원료 조달이 쉽고, 인도 등 인근 동남아국가에서 철강 수요산업이 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크라카타우 스틸과 인도네시아 내 철강원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어서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제철소 건립에는 처음부터 인프라와 생산시설을 모두 짓는 ‘그린필드’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크라카타우 스틸이 갖고 있는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설비만 덧붙이는 ‘브라운필드’ 방식을 채택했다. 포스코는 고로와 냉·열연설비, 기존 인프라를 확충하는 작업만 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그린필드 방식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짧은 시간 안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회장과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올 8월 협력 확대에 합의, 향후 철강·에너지·정보통신·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포스코 계열사들의 후속 진출이 뒤따를 예정이다. 행사에는 정 회장 외에 파즈와르 부장 크라카타우 스틸 사장 등 양국 관계자 350명이 참석했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부통령 등을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인도네시아 측은 이에 화답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세제 혜택,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의 투자 인센티브 대책과 함께 각종 인·허가 업무 창구 단일화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칠레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10-10-2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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