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용 사상최고 가계부채 ‘빨간불’

이자비용 사상최고 가계부채 ‘빨간불’

입력 2011-02-28 00:00
수정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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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가구 月 6만5728원… 전년보다 16.3% 늘어

가계가 지난해 부담한 이자 비용이 월평균 6만 5728원으로 사상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의 이자소득은 크게 줄었다. 올해 1%포인트 안팎의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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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이자비용(명목 기준)이 6만 5728원으로 2009년보다 1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용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최고치다. 연도별 이자비용은 2006년 4만 4080원, 2007년 4만 7769원, 2008년 5만 5176원, 2009년 5만 6539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가구당 이자부담은 연 78만 8736원. 통계청 추계가구(1715만 2277가구)를 적용하면 전체 가구의 연간 이자부담은 13조 5286억원에 이른다. 통계청의 이자부담은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과 가계 지출·운영을 위한 비용만을 포함하기 때문에 사업상 목적이나 건물 임대를 위한 가계대출까지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 잔액은 795조 3759억원으로 80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대출금리를 어림잡아 5%만 적용한다고 해도 이자비용이 40조원에 이른다. 가구수로 나누면 연 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특히 이자비용 증가는 최저 소득층에 가장 큰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으로 내려갈수록 상대적으로 부채와 이자상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금리상승 기조가 본격화되면 이 계층을 중심으로 가계신용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분위별 전년 대비 이자비용 증가율을 보면 하위 20%인 ‘1분위’가 28.1%로 가장 높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1-02-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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