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 영국 런던 나들이

석해균 선장, 영국 런던 나들이

입력 2011-11-17 00:00
수정 2011-11-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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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용감한 선원상’ 시상식 참석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용감한 선원상’ 수상차 다음 주 영국 런던을 방문한다.

국토해양부는 석 선장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리는 IMO 총회에 직접 참석해 IMO가 주는 ‘용감한 선원상’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유엔 산하 기구인 IMO가 2007년 제정한 이 상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해상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특별히 노력한 해양인에게 주어진다.

석 선장은 지난 1월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당시 보여준 용기와 결단력을 인정받아 상을 받게됐다.

석해균 선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에프티미오스 미트로폴로스 IMO 사무총장에게 상장과 메달을 전달받은 뒤 40여년 동안 배를 타며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영어로 수상 기념 연설도 할 예정이다.

석 선장의 연설은 영광스러운 상을 준 IMO에 감사를 표하고 국제 사회의 해적 공동 퇴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에서는 IMO가 직접 만든 석 선장 관련 영상도 방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7월 석 선장이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만 해도 회복이 불투명해 상을 받으러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IMO도 석 선장이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장 8개월여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 4일 아주대 병원에서 퇴원해 부산 자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석해균 선장 역시 사고 후 첫 해외 나들이에 한껏 들떠 있다.

석 선장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살아서 병원을 나올지도 장담할 수 없었는데 건강이 회복돼 이렇게 큰 상까지 받으러 가니 감회가 새롭다”며 “과연 내가 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계속 선원 안전에 기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IMO가 마련해 준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이용해 오는 19일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아직 왼손과 양쪽 다리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석 선장을 보살피기 위해 석 선장의 부인이 런던 여행길에 동행한다.

석 선장은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는데 여정이 고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죽음도 견뎌냈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게다가 아내와 함께가니 오히려 설렌다”고 껄껄 웃었다.

한편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석 선장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21일 낮 런던 현지에서 IMO 회원국을 상대로 리셉션을 베풀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IMO 총회에서 선진 해운 10개국으로 구성되는 A그룹 이사국의 6회 연속 선출을 노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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