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은행 “내년 韓성장률 3.6%에 머문다”

외국투자은행 “내년 韓성장률 3.6%에 머문다”

입력 2011-12-02 00:00
수정 2011-12-0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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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평균 3.6%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초의 전망치보다 1%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성장률은 잠재성장률(4%)을 2년 연속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0개 외국계 투자은행이 제시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1월말 현재 평균 3.6%로, 지난 1월의 4.5%보다 0.9%포인트 추락했다.

이들 IB는 올들어 모두 5차례에 걸쳐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고쳤다. 특히 8∼11월에는 매달 전망치를 내렸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3.6%는 경기가 올해보다 둔화하지만 유럽위기가 파국으로 가지는 않는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면 전망치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경제동향실장은 “내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나 총선과 대선 등 주요 정치일정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주요국들도 대선을 앞두고 있어 경기부양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경기전망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개별 금융기관을 보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초 5.9%로 제시해 가장 낙관론을 폈던 BOA메릴린치는 지난달에 무려 2.3%포인트나 하향조정해 3.6%로 제시했다.

UBS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초 3.8%로 제시했으나 2.8%로 1%포인트 낮췄다.

이에 반해 노무라는 연초에 제시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 5%를 고수했다. 노무라는 “한국 원화가 일본 엔화에 비해 약세인데다 선거 관련 국내수요가 글로벌 수요 약세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으로 보여 한국경제가 세계 경제평균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물가상승률보다도 낮아 전형적인 ‘저성장 고물가’ 현상을 나타냈다.

이들 기관이 최근에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은 4.3%로 연초의 3.4%보다 0.9%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3%에서 3.6%로 내려갔다.

내년 물가는 올해보다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이번에 평균 3.1%로 연초의 3.2%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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