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커피믹스 ‘3파전’

원두 커피믹스 ‘3파전’

입력 2012-07-01 00:00
수정 2012-07-01 10: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서식품·롯데칠성 이어 남양유업 가세

원두 커피믹스 시장에 ‘3파전’이 전개될 조짐이다.

커피 전문점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커피 소비 트렌드가 원두 중심으로 고급화하면서 인스턴트 제품도 ‘달달한’ 전통의 맛에서 진한 원두의 맛으로 변모하는 양상이다.

◇동서식품·롯데칠성·남양유업 “한 번 붙자” = 커피믹스 시장의 ‘최강자’인 동서식품이 작년 11월 기존 인스턴트 커피에 원두를 미세하게 갈아 넣은 제품을 출시한 뒤 롯데칠성이 지난달 유사한 제품을 내놨고 남양유업도 원두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했다.

남양은 이미 ‘루카’라는 이름을 가진 제품을 일부 대형마트에 시판용으로 들여놓고 조만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루카는 콜롬비아와 과테말라의 최고급 원두를 사용, 영하 196도의 극저온에서 미세하게 갈았고 신선함을 살리기 위해 질소 충전을 하는 등의 장점을 내세운다.

원두커피의 진한 향을 위한 100% 아로마 추출 방식을 택했다.

남양은 2010년 12월 ‘화학적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점을 화두로 내세우면서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라는 제품으로 2년도 안 돼 시장 점유율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고 올라왔다.

남양은 원두커피의 수요가 늘자 일찌감치 루카 개발에 착수했다.

동서식품의 원두 커피믹스 제품인 ‘카누’는 국내에서 자신만이 보유한 알갱이 형태의 동결건조(Freeze Dried) 방식을 자신 있게 내세우고 있다.

카누는 고품질의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구현해내기 위해 기존 방식인 가루형태의 분무건조(Spray Dried) 방식을 쓰지 않았다.

원가 부담이 높지만 맛과 향을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일반 커피믹스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심도 이러한 방식으로 제조했다.

극저온에서 미세하게 분쇄하는 방법은 루카와 유사하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6월 ‘칸타타 스틱커피’라는 이름으로 원두 커피믹스 제품을 내놨다.

원두를 분쇄한 가루에 무지방 우유 크림을 넣었다.

롯데칠성은 2010년 7월 일반 커피믹스 시장에 처음 발을 들여놨지만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원두 커피믹스 시장 점점 커지나 = 1조2천억 안팎인 국내 커피믹스 시장에서 원두 커피믹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0억원대로 아직 5%가 채 안 된다.

그러나 수요가 이어지면서 2년 내에 20% 안팎까지 성장할 것으로 일부 업체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커피 전문점이 급성장하면서 원두커피의 수요가 확산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시장은 2011년 2조4천억원에서 올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들은 원두 커피믹스가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 등 원두커피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맛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간편하면서 고급 원두커피의 맛을 본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성이 크다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러한 제품들이 고급 원두커피의 맛을 낸다고 해도 인스턴트 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일반 커피믹스와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소비자들의 저항을 다소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3개사의 원두 커피믹스 제품은 10개들이에 3천원대로 일반 커피믹스의 3배 안팎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동서식품의 카누 제품의 원가를 분석해 가격을 개당 3.6%(11원) 인하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맛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이 향후 원두 커피믹스 시장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진혁 서울시의원 “공항동 주민과 함께 이뤄낸 결실…공항동 모아주택 심의 통과 환영“

공항동 55-327번지 일대에 1800여 세대 신규 주택이 들어서게 되면서, 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최진혁 의원(국민의힘, 강서구 제3선거구)은 강서구 공항동 55-327번지 일대의 모아주택 관리계획이 10일 서울시 제6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심의를 통과한 관리계획은 9만 6637㎡에 이르는 공항동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하며, 총 5개소의 모아주택 사업을 통해 총 1878세대(임대 258세대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과거 공항 이주단지로 형성된 지역으로, 고도제한 등 개발에 제약이 많았으나 이번 계획을 통해 개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관리계획에는 ▲용도지역 상향 조정(제2종(7층 이하)→제3종일반주거지역) ▲정비기반시설 확충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교통량 증가 대응을 위해, 송정로4길, 남부순환로11가길, 방화대로7길 등 기존 도로의 확장과 함께 방화대로와의 연결도로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집, 경로당, 공원·주차장 입체복합시설 등 생활밀착형 복지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thumbnail - 최진혁 서울시의원 “공항동 주민과 함께 이뤄낸 결실…공항동 모아주택 심의 통과 환영“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