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매출 명품업체, 기부는 시계 1개 값”

“수천억 매출 명품업체, 기부는 시계 1개 값”

입력 2013-03-06 00:00
수정 2013-03-0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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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게는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명품시계 수입업체들의 연간 기부액이 고급 시계 1개의 판매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6개 수입 명품 시계업체의 지난 5년간 기부금 내역을 조사한 결과, 1개 업체당 연간 평균 1천500만원 수준이었다고 6일 밝혔다.

까르띠에·피아제·IWC 등을 수입하는 1위 업체 리치몬트코리아는 5년간 기부금 총액이 900만원이었다. 2011회계연도에는 15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 업체는 2011회계연도 매출액이 3천359억원, 영업이익이 154억원이었다. 2007∼2011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196.1%, 137%로 성장세다.

스와치·오메가·브레게 등을 수입하는 2위 스와치그룹코리아는 5년간 매출이 3.2배, 영업이익은 97% 증가했으나 5년간 기부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2011년 매출은 1천538억원이었다.

2011년 매출 규모로 업계 3위는 국산 업체인 로만손으로 1∼2위 업체에 못 미치는 매출 950억원, 영업이익 57억원(2011년 기준) 규모의 회사지만, 기부금은 5년간 3억6천만원으로 어떤 6개 수입 업체보다 많았다. 이는 7개 시계업체 기부금 총액(8억2천900만원)의 43%에 해당하는 액수다.

매출 888억원의 우림FMG(브랜드 파텍필립·쇼파드), 매출 721억원의 한국로렉스(로렉스)는 5년간 각각 2억2천만원과 1억3천만원을 기부해 로만손 다음으로 많았다.

유로통상(몽블랑), 엠앤비아이엔씨(브라이틀링·에르메스)의 5년간 기부금은 각각 1천300만원, 9천만원이었다.

이들 7개 시계업체의 매출규모는 지난 2007년 2천900억원에서 2011년 8천억원으로 2.8배 불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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