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北보다 엔저가 더 우려”

현오석 “北보다 엔저가 더 우려”

입력 2013-04-20 00:00
수정 2013-04-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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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통화전쟁’ 반대에도 G20회의 日 엔저 공격 안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석 중인 현오석(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 참석 중인 현오석(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각) 일본의 양적 완화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북한 리스크보다 더 크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엔저 현상은 자칫 ‘통화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현 부총리는 현지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엔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파급효과(spill over)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경제정책이 세계 경기 회복에 이바지하고 있지만 통화전쟁과 같은 주변국의 새로운 대응을 이끌어낸다면 세계 경제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저는 북한 리스크와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수출 등 실물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의 반대에도 G20 회의에서는 일본의 엔저 정책이 별다른 공격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이 엔화 절하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참가국들이 반론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회의에 참석 중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민간에 돈이 없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돈을 내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부의 금리 인하 주문에 재차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재 디플레이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질 성장이 오랜 기간 낮아지면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걱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4-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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