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7개월 만에 전격 금리 인하] “추경·금리인하 ‘시너지 효과’… 경기회복 기대”

[韓銀 7개월 만에 전격 금리 인하] “추경·금리인하 ‘시너지 효과’… 경기회복 기대”

입력 2013-05-10 00:00
수정 2013-05-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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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시장 반응

9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3포인트 오르자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3포인트 오르자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정부는 쌍수를 들고 반겼다. 금통위 회의 직전까지도 동결 가능성이 높았던 탓에 정부는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인하가 투자 등의 효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를 내리는 것 자체보다 앞으로 효과를 어떻게 낼지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기업에 잘 전달되는 매개체 역할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도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한은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 시장에서 닷새 연속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매수 기조로 전환, 1350억원대 주식을 순매수했다. 덕분에 지수는 1979.45까지 오르며 1980선 회복을 넘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0.02% 포인트 하락한 연 2.84%를 기록했다. 다만 3년물 금리는 전날과 동일한 2.55%에 머물렀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3년물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분이 반영돼 있어 추가로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 중앙은행 등이 추가 금리 인하를 감행할 여지가 충분한 만큼 시장은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가 추경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정부와 보조를 맞춰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오는 7∼8월 중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도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3-05-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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