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사의 표명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사의 표명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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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10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오는 14일 취임을 앞두고 지주사 임원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사퇴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2009년 6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작년 6월 연임에 성공해 임기는 2015년 6월까지였다.

황 사장은 이날 오후 자신이 직접 작성한 사퇴의 변을 통해 “이번 주주총회를 기해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우선 새로 취임한 회장의 그룹 경영에 운신의 폭을 넓혀 드리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4년 동안 재직하며 우리투자증권에서 하고자 했던 일들을 이루어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며 “아울러 개인적으로도 심신이 많이 지쳐 있고 휴식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의 앞날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새로운 경영진이 이러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금융 민영화와 우리투자증권 앞날에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저를 믿고 열심히 일해준 우리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제가 가진 경험과 네트워크가 금융투자업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봉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지주사가 자회사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 새 사장 선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12일 이사회, 27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주총에서 새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새 회장 취임과 함께 민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민영화 작업 과정에서 손발을 맞출 인사가 낙점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3월 말 현재 자기자본이 3조4천억원이 넘는 거대 증권사로 , 분리 매각할 경우 시장에 상당히 큰 매물이 나오게 돼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KB투자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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