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봉, 이상기온으로 대표품종 ‘캠벨’ 처음 눌러

거봉, 이상기온으로 대표품종 ‘캠벨’ 처음 눌러

입력 2013-09-03 00:00
수정 2013-09-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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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국내산 포도 연간 매출분석 결과

거봉이 대표 품종인 캠벨을 처음으로 누르고 최고 인기 포도로 떠올랐다.

캠벨은 날씨 변화에 민감해 상품성이 쉽게 떨어지는 반면 거봉은 육질이 단단해 비와 고온에 강하기 때문이다.

3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004년 국산포도 매출구성비는 캠벨이 무려 95.8%로 거봉(4.2%)을 압도했다.

거봉의 판매 비중은 국산포도 가운데 2005년 7.2%, 2006년 6.2% 등으로 미미했다.

그러나 2007년 21.5%로 크게 뛰어오른 후 2008년 28.1%, 2009년 33.2%, 2010년 36.4%, 2011년 36.8%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작년에는 49.6%로 캠벨(50.4%)에 육박했다가 올해 1∼8월에는 54.9%로 역전시켰다.

이는 거봉이 캠벨보다 재배면적당 소득이 높고, 이상기온에 강하기 때문에 상당수 농가가 캠벨에서 거봉으로 재배품종을 바꿨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거봉의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4% 증가하며 전체 포도 재배면적의 1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 이남 지역에서 재배되는 거봉은 무핵 처리를 거쳐 거의 씨가 없어 먹기가 편하고, 당도도 18브릭스가량으로 캠벨(15브릭스 내외)보다 높아 어린이들과 노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것도 한 요인이다.

실제 올해 1∼8월 롯데마트 연령대별 포도 매출액을 살펴보면 60대 이상 거봉의 매출이 캠벨보다 17.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일염 롯데마트 과일MD(상품기획자)는 “올해 국산포도 매출이 9.9%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캠벨 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당도가 높고 씨가 없는 거봉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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