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에 빚부터 갚는 기업들

불확실성에 빚부터 갚는 기업들

입력 2013-10-21 00:00
수정 2013-10-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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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년새 5.1%P 감소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반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차입마저 줄고 있다. 향후 경기 상황도 불확실해 기업들이 돈을 빌려 투자를 하기보다는 이자라도 줄이려고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국내 법인기업 46만 4425개를 전수조사해 20일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세전(稅前) 순이익률은 3.4%였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09년 3.9%였던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2010년 4.9%로 뛰었다가 2011년 3.7%로 내려온 뒤 지난해 더욱 낮아졌다. 2010년에는 기업이 1000원어치 물건을 팔면 49원 남았지만 지난해에는 34원만 남은 것이다.

기업의 성장세도 크게 꺾이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2.2%에서 지난해 5.1%로 수직 하락했다. 2010년 15.3%에 비하면 3분의1에 불과하다. 총자산증가율(9.3→9.6→5.1%)이나 유형자산증가율(9.1→9.2→6.5%)은 2011년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오히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기업의 부채비율은 147.6%로 2011년 152.7%보다 5.1% 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 역시 조사가 시작된 2009년 158.7%, 2010년 150.1% 등을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매출액이 늘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비용이라도 줄이려고 빚을 줄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2013-10-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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