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금융위기後 장중 최저치로 하락

원·달러 환율, 금융위기後 장중 최저치로 하락

입력 2014-01-02 00:00
수정 2014-01-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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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원고·엔저’…100엔당 900원대

환율이 장중 거래가격 기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새해 첫날부터 원화가치가 오르고 엔화가치가 내리는 ‘원고·엔저’ 현상도 한층 뚜렷해졌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장중 달러당 1,048.3원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008년 8월 22일 장중 1,048.0원을 기록하고 단 한 번도 1,050원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다.

이날 환율 하락은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지난해 말 다 소화되지 못하고 넘어오면서 발생했다.

원·엔 재정환율 하락으로 엔화 숏플레이(엔화 매도)가 늘어난 것도 원화가치 상승(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새해 첫 거래일부터 1,050원선 하회에 부담을 느낀 당국이 일부 개입해 1,050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종가 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마감 환율은 전 거래일(2013년 12월 30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달러당 1,050.3원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환율은 하락 압력이 높을 것”이라며 “대기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져 장중 100엔당 996.2원까지 급락했다. 원·엔 환율은 2008년 9월 8일의 998.7원보다 낮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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