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세일, 명품에 웃고 패딩에 울고

백화점 세일, 명품에 웃고 패딩에 울고

입력 2014-01-06 00:00
수정 2014-01-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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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첫 세일 주말 실적, 한자릿수 증가

주요 백화점의 신년 첫 세일 초반 매출이 상품군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패딩 등 방한 의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반면 유명 해외 패션 상품의 매출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 시작한 신년 세일의 첫 나흘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점 기준으로는 0.3% 증가한 수치다.

상품군별로 여성복과 남성복은 1.5%, 1.6%씩 감소했다. 패션 잡화도 1.4% 매출이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4분기 강추위로 특수를 누렸던 방한 의류가 새해 들어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연말연시 선물 시즌을 맞아 해외 패션 상품은 27.0% 신장했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의 잡화는 32.6% 증가하며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스포츠·레저 상품의 인기도 여전해 일반 스포츠 20.4%, 레저 7.0% 증가했다.

또한 새로운 인테리어와 소품으로 새해를 맞으려는 고객이 늘면서 주방용품(24.2%), 식기·홈데코(31.6%), 가구(38.7%) 등 가정 상품권이 매출 효자 역할을 했다.

김상수 마케팅전략팀장은 “작년 4분기 이후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면서 세일 초반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패션 관련 상품군이 다소 부진해 기대했던 세일 특수를 못 누렸다”며 “세일 중·후반에 다양한 겨울 상품전 및 프로모션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5일 누계 매출이 작년보다 2.5% 증가했다.

여성복 -5.2%, 남성복 -3.5% 등 주요 겨울 상품군은 마이너스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패션 21.5%, 가정용품 9.8%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초반 무역센터점 증축 및 리뉴얼 효과로 해외 패션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 주 후반부터 강추위가 다시 올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겨울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대형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작년보다 세일 초반 매출이 4.5% 신장했다.

역시 최근 포근한 겨울 날씨로 패딩 등 방한 의류 수요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주얼의 경우 -5.4%, 남성복 -7.2% 등 역신장했다.

그러나 해외 명품은 잡화를 중심으로 27.2% 상승했다.

봄철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의 혼수 수요가 늘면서 시계·주얼리 62.3%, TV 등 대형 가전 63.7%, 가구 56.8%, 식기류 36.4% 등 혼수용품도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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