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사내 실직 없앤다”…고령직원 전문관제 도입

거래소 “사내 실직 없앤다”…고령직원 전문관제 도입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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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인한 사내실직 문제로 골치를 앓아온 한국거래소가 고령 직원으로만 팀을 신설해 전문적인 업무를 맡기는 ‘전문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13일 “연차가 높지만 직급은 낮은 직원들로만 팀을 짜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한국거래소에서 팀장급 이상 보직을 맡으려면 최소한 과장 이상 직급에 올라야 한다. 근속연수로는 대략 15년 정도다.

하지만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거래소의 과장급 이상 직원은 현재 494명으로 팀장급 이상 보직 개수(127개)의 4배에 가깝다.

특히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입사한 직원의 경우 입사동기임에도 임원급에서 일반 팀원까지 보직이 다양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까닭에 부장, 팀장보다 연차가 높은 팀원이 다수 발생해 업무효율이 떨어지고, 해당 직원 본인도 고통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러한 기준에 해당되는 직원 5명으로만 조사연구팀을 구성해 시험적으로 운영해 봤더니,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오히려 젊은 직원들보다도 우수한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긴급·중대사건 신속처리와 양형, 상장실사, 상장유지 등 경험이 필요한 업무 위주로 전문관 팀 구성을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전문관 요건에 해당하는 직원은 현재 50명 내외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최경수 신임 이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최 이사장의 뜻은 ‘거래소 내에 한 명도 노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라면서 “진정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견인할 역량을 갖추기 위해 방만경영 소지를 철저히 제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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