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실속없네’…작년 원화기준 이례적 감소

‘수출기업 실속없네’…작년 원화기준 이례적 감소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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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달러 기준 수출액은 늘었지만 한국 돈으로는 감소, 수출의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기준 수출액이 감소세를 기록하기는 통계를 비교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처음이다.

1일 한국은행의 국민소득 통계(재화와 서비스의 수출)를 보면 지난해 상품 수출액은 원화 기준으로 687조8천310억원에 그쳐 전년보다 2조9천235억원이 줄었다.

이는 상품 수출액을 매일 원화 단위로 계산한 데 따른 것으로, 새 기준에 맞춰 소급 산출된 2000년 이후 연도별 상품 수출액이 감소세를 보인 적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구 기준에서도 1970년부터 2012년까지 88올림픽 직후인 1989년과 외환위기 때인 1999년 등 4번에 불과할 만큼 이례적인 사례다.

그러나 새 기준은 가공무역이나 중계무역 등 글로벌 생산 활동의 경우 종전 국경 통과가 아니라 소유권 이전을 거래 발생 시점으로 적용하는 만큼 구 기준 통계와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원화 기준 상품 수출액의 감소는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095원으로 2.8% 절상된 영향이 크다”며 “같은 규모의 외화를 벌더라도 한국 돈으로 줄었으면 채산성이 악화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국내 상장기업 1천541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69곳의 재무제표를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3년 기업경영분석 속보치’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2년 4.9%에서 지난해 0.7%로 뚝 떨어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도 악화됐다.

국민소득 통계에서 지난해 상품 수입액은 587조2천568억원으로 전년보다 5.9%나 줄면서 3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 수출입을 계산하는 국제수지 통계로 보면 지난해 상품 수출은 6천171억달러로 2012년보다 2.3% 늘고 수입은 5천366억달러로 3.2%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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