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정보보호 IT 인력 30% 늘렸지만 사고 못 막아

금융사 정보보호 IT 인력 30% 늘렸지만 사고 못 막아

입력 2014-07-27 00:00
수정 2014-07-27 13: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각종 고객정보 유출 피해가 속출하자 금융회사들이 지난해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IT 인력을 30%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연초부터 카드사들의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터지고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고객정보가 추가로 유출되는 등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간한 ‘2013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148개 금융기관의 정보보호 관련 IT 인력은 574명으로 2012년 말보다 28.4%(127명) 늘었다.

전자금융과 관련 규제가 강화되자 금융기관들은 고객 정보보호를 맡길 직원을 집중적으로 채용했다.

이를 포함한 전체 금융 IT 인력은 8천202명이다. 전년(8천356명)에 비해 1.9%(154명) 증가했다.

금융 IT 인력은 증가했지만 IT 관련 예산은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금융회사들의 IT 예산은 4조8천330억원으로 2012년보다 7.6% 감소했다.

은행권의 전체 예산은 2.3% 늘었지만 IT 예산은 12.5% 줄었다. 총 예산 중 IT 예산 비중도 11.1%에서 9.5%로 감소했다.

금융투자회사와 보험사도 IT 예산을 각각 11.3%, 8.0% 축소했다.

반면에 카드사들은 총 예산을 6.9% 줄이면서도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이상거래탐지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해 IT 예산을 27.9% 늘려 대조를 보였다.

IT 예산 가운데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금융투자회사(10.3%), 카드사(9.3%), 은행(9.2%), 보험사(8.4%) 순서로 높았다. 당국은 이 비중을 7% 이상으로 편성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85.1%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하고 있었으나 대부분이 겸임이고, 정보보호만 전담하는 비중은 19.8%로 낮았다.

금융회사들이 꼽은 지난해 금융 IT 현안은 ‘금융기관 고객정보 유출 피해’ (92.1%·복수응답), ‘금융전산 보안강화 종합대책 발표’(76.4%), ‘3·20 사이버공격에 의한 전산망 마비’(65.5%) 등이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