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아날로그 가계부 판매 급증

불황 탓?…아날로그 가계부 판매 급증

입력 2015-01-08 09:27
수정 2015-01-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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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통·금고 판매도 늘어

스마트폰 등장으로 주춤했던 아날로그 가계부 판매가 다시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11번가(www.11st.co.kr)는 지난 1~7일 가계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고 8일 밝혔다.

11번가 측은 “장기화한 경기침체 속에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날로그 가계부는 직접 손으로 쓰면 돈의 흐름을 알 수 있어 절약하는 습관이 확실히 잡힌다는 장점에 구매가 늘었다”고 전했다.

11번가 이보미 문구담당 MD는 “스마트폰 내 가계부 애플리케이션은 입출금 내용이 자동 계산돼 경제관념을 기르기 어렵다”며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고 백업을 하지 않으면 정보가 사라질 가능성이 큰 것도 아날로그 가계부 붐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경제관념이 투철한 젊은 고객들이 아날로그 가계부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11번가 측은 전했다.

지난해 가계부 구매자 중 20대가 전년도보다 15% 늘면서 비중이 37%로 높아졌고 30대도 33%를 기록, 20-30세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가계부와 함께 저금통 매출 역시 64%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 탓에 현금을 보유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금고 매출도 127% 뛰었다.

11번가 박종복 팀장은 “불황 속에 한 푼이라도 아끼고 모으려고 가계부나 저금통처럼 경제관념을 높일 수 있는 제품 구매가 늘었다”며 “자신이 직접 쓰고 동전을 집어넣으며 절약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어 이런 제품은 스마트폰 시대에도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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