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맥주 수입액 1억弗 돌파…무역수지 적자폭 최대

지난해 맥주 수입액 1억弗 돌파…무역수지 적자폭 최대

입력 2015-01-19 07:46
수정 2015-01-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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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량>수출량…일본·네덜란드 맥주 인기

수입맥주 열풍 속에 지난해 한국의 맥주 수입액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1995년 이래 처음으로 수입량이 수출량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 적자폭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맥주는 약 1억1천164만달러어치로 2013년(8천967만달러)보다 24.5% 급증했다.

지난해 수입한 맥주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천209억원어치다.

맥주 수입량은 외환위기 당시 급격히 줄었다가 2000년 전후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2∼3년 사이 가장 두드러지게 늘었다.

수출입 규모를 보더라도 지난해 맥주 수출중량(11만1천4t)이 2013년(11만3천155t)보다 줄어들면서 2009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수입중량은 25.5%(9만5천211t→11만9천467t) 늘어나면서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량을 앞질렀다.

무역수지 적자폭 역시 지난해 3천846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마신 맥주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사히·삿포로 등 방사능 유출 우려로 한때 소비가 줄었던 일본 맥주(3만1천914t)가 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이네켄을 비롯한 네덜란드 맥주(1만7천821t)가 2위를 기록했고, 독일 맥주(1만6천688t)가 비슷한 기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중국 맥주(1만1천490t)는 4위로 올라섰고, 마이너스 성장을 한 미국 맥주(8천944t)는 5위를 기록했다.

호가든을 비롯한 벨기에 맥주와 기네스 등 아일랜드 맥주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맥주 수입이 이처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최근 독한 술 대신 순하고 다양한 술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수입 맥주 판매를 늘려가고 있는 점,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수제 맥주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이 늘어나는 점도 비슷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수입맥주 밀러를 수입하는 사브밀러 브랜드 코리아가 다음 달 중순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인기가 높아진 수입 맥주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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