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선물에 산소공급기까지…설 선물 포장도 진화

전복 선물에 산소공급기까지…설 선물 포장도 진화

입력 2015-01-28 09:33
수정 2015-01-28 09: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접어서 나를 수 있는 수삼 상자와 산소 공급기를 넣은 전복 상자까지 명절 선물세트의 ‘포장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설을 앞두고 선물의 신선도와 실용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포장 방법을 협력사와 함께 개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책처럼 접히는 ‘수삼 선물세트’다.

수삼은 뿌리가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삼 하나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도록 포장하는데다 이끼도 깔려 있어 들고 다니거나 배송하기가 까다로운 상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판매하는 명품 수삼세트(30만원)의 상자를 책처럼 접어 가로·세로를 각각 37센티미터(cm)와 24cm로 줄였다.

지난해 판매되던 같은 상품(가로 51㎝·세로 38㎝)보다 각각 10cm 이상씩 작다.

전복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포장 방법도 눈길을 끈다.

전복은 배송 당일 새벽에 수조에서 살아있는 것을 건진 뒤 젖은 파슬리 위에 얹어 포장하는데, 12시간 정도가 지나면 죽기 시작해 신선도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신세계백화점은 ‘자연산 특대 전복 선물세트’ 포장 안에 바닷물을 넣고, 그 옆에 소형 산소 공급기를 붙여 활전복이 최대 22시간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포장기술 덕에 자연산 특대 전복 선물세트는 평균 80만원(시세 기준)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늘면서 특대형 참조기(26cm 이상) 4미를 넣은 ‘법성포 구가네 수라상 굴비’(30만원) 등 소포장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30% 늘었다.

임 훈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명절 선물 포장은 각 시대의 경제수준과 생활 환경을 반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포장 기법을 발굴해 디자인과 실용성, 신선도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