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만 써도 좋아질수 있는 시력장애인 200만명 추정”

“안경만 써도 좋아질수 있는 시력장애인 200만명 추정”

입력 2015-01-31 10:20
수정 2015-01-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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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국민 2만2천여명 대상 시력장애 분석결과

우리나라 국민 약 200만명이 안경만 써도 좋아질수 있는 시력을 장애 수준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백승희 교수팀은 2010~2012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세 이상 한국인 2만2천135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시력장애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은 안과학 관련 국제학술지(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1월호에 발표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가져올 정도의 시력감소는 시력장애(0.33 이하), 실명(0.05 이하), 저시력(0.05~0.33)으로 나뉜다.

이때 시력의 기준으로는 평소시력과 최대교정시력이 각각 사용되는데, 평소시력은 말 그대로 안경이나 렌즈의 착용 여부와 상관없는 평상시의 시력을 말한다. 반면 최대교정시력은 안경이나 렌즈를 이용해 교정했을 때의 가장 좋은 시력을 의미한다.

논문을 보면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평소시력과 최대교정시력이 0.33 이하로 시력장애에 해당하는 경우는 각각 5.2%, 0.5%였다.

특히 70세 이상 노년인구 가운데 시력장애는 평소시력 기준으로 13.3%(최대교정시력 기준 4.3%)나 됐다. 또 평소시력으로 봤을 때 실명 상태인 노인도 0.5%(최대교정시력 기준 0.4%)로 적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시력장애 유병률을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에 대비하면 평소시력 기준으로 약 240만명이 시력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최대교정시력으로는 23만명 가량이 여전히 시력장애자로 분류됐다.

백승희 교수는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적절한 검사에 의한 안경처방만으로도 시력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경우가 200만명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온다”면서 “상대적으로 시력장애 유병률이 높은 70세 이상 노인이나 교육수준이 낮은 그룹, 시골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계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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