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소 구제역…농식품부 “일부에서 한정적 발생”

두번째 소 구제역…농식품부 “일부에서 한정적 발생”

입력 2015-02-01 15:15
수정 2015-02-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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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올들어 두 번째로 구제역에 감염된 소가 나오면서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6일 경기 안성 한우농가에서 처음 소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1마리만 감염판정이 내려지긴 했으나, 소는 항체형성률이 90%대를 넘는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소는 돼지에 비해 단가가 높아 구제역 발생시 피해가 더 큰 데다 지난 2010~2011년 구제역으로 15만여마리를 살처분했던 악몽이 남아 있다.

농식품부는 “이천의 한우농가는 지난해 10월 구제역 백신 접종을 했다고 보고했다”면서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면역 항체가 잘 형성되지 않은 개체에서 한정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사람이 예방주사를 접종해도 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듯 소도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겨도 항체가가 떨어지거나 강한 바이러스가 침투할 경우 건강하지 못한 소는 구제역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천 한우농가는 지난달 24일 구제역이 발생한 돼지 농가와 불과 3.8㎞ 떨어져있는데, 돼지는 구제역에 감염될 경우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만큼 구제역 바이러스에 민감한 소가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천은 소 4만5천여마리와 돼지 30여만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인근의 안성은 돼지 29만여마리와 소 10만여마리를, 용인은 소 1만1천여마리와 돼지 20여만마리를 사육하는 등 이 지역은 국내 최대 소·돼지 축산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구제역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만큼 백신 외의 대책이 없다”면서 “소는 항체양성률이 90%대인 만큼 항체가 없는 개체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16~17일 전국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한 뒤에도 구제역이 계속 나오는 데다 차량과 인구 이동이 많은 설이 3주 정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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