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재촬영 병원마다 제각각…재촬영빈도 최대 2배차이

CT 재촬영 병원마다 제각각…재촬영빈도 최대 2배차이

입력 2015-02-04 07:38
수정 2015-02-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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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영상검사 중복촬영 방지할 가이드라인 시행필요”

컴퓨터단층촬영(CT)의 재촬영에 관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병원별로 재촬영 빈도가 최대 2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4일 나타났다.

모든 CT 재촬영이 불필요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관별로 격차가 큰 만큼 현재 개발된 CT·MRI 재검사 가이드라인을 이른 시일 내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영상의학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최근 제출한 ‘CT·MRI 가이드라인 적용 시범운영을 통한 평가 연구’ 용역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서울·경인권 소재 의료기관 5곳을 대상으로 CT 재검사 비율을 측정한 결과, 평균 재검사율은 13.3%, 기관별로는 11.77∼23.18%로 나타났다.

재촬영건은 주로 병원·종합병원(46.41%)에서 이전 촬영이 이뤄진 경우가 많았고 상급종합병원(35.99%), 의원급(8.98%)이 그 뒤를 이었다.

재촬영 사유는 의원급은 원검사의 화질이 불량해 이뤄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상급종합병원에서 이뤄진 촬영은 추적 검사를 위해 재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촬영이 진행된 건은 원래 검사가 구형 장비일수록 중복 검사 비율(24.1%)이 높았다.

연구 책임자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승은 교수는 “실태조사 결과를 포함해 지난해 CT 재촬영 가이드라인 시범사업을 실시한 의료기관 17곳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재검사 건 중 최소 20% 가량은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재검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재검사 사유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불필요한 고가영상검사의 중복촬영을 방지하고 방사선 과다노출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된 가이드라인을 확대해 시행하고 충분한 예시 개발을 통해 가이드라인의 실행력을 높이는 작업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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