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화·평 반도체 밸리’ 완성 땐 인텔 넘어 1위로

삼성 ‘기·화·평 반도체 밸리’ 완성 땐 인텔 넘어 1위로

주현진 기자
주현진 기자
입력 2015-05-07 23:46
수정 2015-05-08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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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세계최대 반도체 라인 착공

삼성전자가 7일 경기도 평택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함에 따라 평택 반도체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평택 반도체공장 완공 뒤인 2017년 이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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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7일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발파 버튼을 누른 뒤 참석자들과 함께 발파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이사.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7일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발파 버튼을 누른 뒤 참석자들과 함께 발파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이사.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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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식을 연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부지 전경.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기공식을 연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부지 전경.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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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에서 열린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삼성 평택 반도체단지는 축구장 400개 크기에 해당하는 289만㎡로 반도체 생산공장 4~5개가 들어설 수 있다. 삼성은 우선 이 단지 내 79만㎡ 부지에 반도체 공장 1개를 짓는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총 15조 6000억원을 투입한다. 단일 반도체 생산공장으로 크기와 금액 면에서 사상 최대 수준이다. 2016년 12월 완공 목표다.

삼성전자 측은 “2017년 말부터 평택 라인이 가동되면 ‘기흥-화성-평택’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생긴다”면서 “이번 투자로 최소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각각 15조원과 2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며, 고용 창출은 건설 과정에서 8만명, 가동 과정에서 7만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평택 반도체 공장에는 D램 라인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은 화성과 평택공장에서, 시스템 반도체는 기흥과 미국 오스틴 공장에서, 낸드플래시는 화성과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하는 구조다. 삼성은 D램의 경우 지난해 초 세계 최초로 20나노 제품 양산에 성공하는 등 압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40.4%로 전년보다 4.2% 포인트 높아졌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V낸드를 앞세워 30% 중반의 점유율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이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도체 통합 챔피언의 꿈도 곧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7%의 점유율로 1위 인텔(14.1%)에 3.4% 포인트 뒤졌지만, 격차는 전년보다 0.9% 포인트 좁혀졌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삼성전자가 늦어도 2017년에는 인텔을 추월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5-05-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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