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절한 내리사랑…부모 65% “어려운 성인자녀 돕겠다”

절절한 내리사랑…부모 65% “어려운 성인자녀 돕겠다”

입력 2015-06-04 08:54
수정 2015-06-04 08: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녀의 경제적 도움’ 기대 부모는 34.6% 그쳐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설문조사

우리나라 부모 10명 중 6명 이상은 자녀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치면 도움을 주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지난 4월 만 20세 이상 미혼자녀가 있는 50∼60대 부모세대 437명을 설문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4.8%는 성인 자녀가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다.

1명 이상의 부모가 생존한 20∼30대 미혼 자녀세대 369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부모가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자녀세대는 54.1%로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부모세대가 더 적극적인 의향을 보인 셈이다.

부모세대의 연령대가 낮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비은퇴자인 경우에 경제적 지원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부모세대는 66.0%가 자녀를 경제적으로 돕겠다고 응답해 60대(57.6%)보다 높았다.

대졸 이상 부모세대는 66.9%가 도움 의사를 밝혀 고졸 이하 부모(54.8%)보다 경제 지원 의향이 컸다.

비은퇴 부모의 67.8%는 성인 자녀를 경제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대답해 은퇴 부모(56.9%)보다 지원 의향이 높았다.

자녀가 결혼하면 필요에 따라 손자를 돌봐줄 수도 있다고 답한 부모는 47.1%였다.

특히 월 소득 300만원 미만인 부모의 55.8%가 손자를 돌보겠다고 답해 300만원 이상 부모(45.0%)보다 높았다.

경제적 지원을 많이 하지 못하는 부모의 경우 다른 방법으로 자녀를 도와주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부모세대는 13.5%였다.

부담스럽지만 희생해야 한다고 답한 부모도 전체의 10.1%를 차지했다.

반면에 성인 자녀 스스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대답한 부모세대는 8%에 불과했다.

부모 도움 없이 스스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자녀세대의 응답(23.9%)보다 낮은 수치다.

실제로 부모세대 중 80.3%는 성인 자녀에게 생활비를 준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대금을 대신 내준 부모도 31.4%였다.

부모세대가 예상하는 자녀의 대학교육, 결혼자금 지원금은 각각 평균 6천200만원, 8천200만원이었다.

자녀세대는 대학교육과 결혼자금에 평균 2천900만원, 3천200만원을 부모에게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해 부모의 부담보다 자녀의 기대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가 노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주겠다고 답한 자녀세대는 87.2%였다.

그러나 부모세대에서는 34.6%만 자녀의 경제적 도움을 예상해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게 자식의 도리라고 한 자녀세대는 49.2%였지만 부모세대는 4.8%에 불과해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