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수출량이 국내 판매량 앞질렀다

담배 수출량이 국내 판매량 앞질렀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5-07-10 00:14
수정 2015-07-1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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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올 상반기 32%나 많아

담배 수출량이 사상 처음 국내 판매량을 앞질렀다. 내수시장에 의존하던 국산 담배가 수출상품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한 셈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KT&G의 올해 상반기 담배 수출량은 226억 개비로 추산됐다. 국내 판매량 171억 개비보다 32.2% 많은 수치다. 수출 담배가 내수 물량을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판매량이 연간 557억 개비로 수출량(434억 개비)보다 28.3% 많았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담배 수출량은 470억 개비를 넘어설 전망이다. 사상 최대 기록이다.

KT&G의 담배 수출은 1999년 1476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 3000만 달러로 15년 새 43배 성장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담배 수출 시장을 대거 뚫은 데는 세계인의 기호 변화에 맞춰 ‘에쎄’ 등 얇은 담배를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품질 관리에 꾸준히 공을 들인 요인이 컸다. 담뱃세 인상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연말 사재기 급증으로 올 1분기 급감했던 내수 판매량이 2분기 들어 회복되는 추세이지만 증가세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KT&G 측은 “올 1분기에 국내 판매량이 71억 개비에 그치면서 담배 수출량(106억 개비)을 밑돌았지만 사재기 영향이 커 ‘수출 역전’으로 보기에는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수출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올해가 역전 원년이 될 게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2분기 담배 수출량은 120억 개비, 국내 판매량은 100억 개비로 추산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07-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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