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위안화 절하 국내 영향 복합적…더 지켜봐야”

이주열 “위안화 절하 국내 영향 복합적…더 지켜봐야”

입력 2015-08-13 13:29
수정 2015-08-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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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여전히 3%대…저성장 고착화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위안화 절하 조치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이어서 현 상황에서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연 1.5%로 동결한 이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에 대해 “중국의 조치는 시장환율과 기준환율과의 괴리 확대를 시정해서 환율을 시장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경제적 영향력이 큰 중국이 환율 산정 방식을 바꾸다 보니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통화 가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한국은 수출 경쟁력이나 자본유출 측면에서 영향을 받겠지만 그 영향이 상당히 복잡하다”며 “자본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앞으로 환율 움직임을 봐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하 조치와 관련, 현 상황에서 한은이 즉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나타난 급격한 원화 약세와 관련해 “환율은 기본적으로 외환 수급과 그 나라의 기초경제 여건을 반영해 결정된다고 본다”며 “환율 변동폭이나 속도가 과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유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해 2%대 저성장세가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즉각 부인했다.

이 총재는 “경제규모가 커지고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잠재성장률 추세가 낮아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여전히 3%대로 예상한다”며 “2%대 저성장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크게 어둡게 보지 않는다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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