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위상 강화·국제화에 큰 도움…투기 노출·환율 주권 약화 우려도

원화 위상 강화·국제화에 큰 도움…투기 노출·환율 주권 약화 우려도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5-08-16 23:14
수정 2015-08-16 23: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외 원화 거래 자유화 득실은

해외 원화 거래에 대한 규제가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이해득실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본적으로 원화의 위상 강화와 국제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환투기 세력’에 원화가 공격받을 수 있고 정부의 환율 통제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외환거래법 개정으로 방향을 튼 것은 계속 빗장을 채우기에는 원화의 국제화가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너무 뒤처졌기 때문이다. 법적으로는 해외에서 원화를 직거래할 수 있는 시장도 개설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서울(국내)에 만든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전부다.

한때 무역 거래에서조차 받기를 꺼려 했던 위안화(2012년 1월 국제결제 비중 0.6%→지난해 말 2.2%)가 2년 만에 세계 5위 통화로 올라선 것도 반면교사가 됐다. 세계 10대 무역대국임을 감안하면 원화도 캐나다 달러화(국제결제 비중 1.9%)와 호주 달러화(1.8%) 정도의 국제화가 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16일 원화 국제화에 따른 효과와 관련해 “수출입 기업들이 원화를 달러화 등으로 바꾸지 않고 바로 원화로 결제하는 만큼 환 위험이나 결제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환헤지 금융상품에 대거 가입해 막대한 피해를 본 ‘키코 사태’와 같은 사건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원화가 해외 거래 제한에서 풀리면 결제와 투자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그동안 원화는 일부 무역 거래에서만 사용될 뿐 자본 거래와 원화 예금 등에서 제한돼 반쪽짜리 통화 역할에 그쳤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1990년대부터 무역 거래에서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모든 규제를 풀었지만 무역 신용이라든지 환 위험을 헤지하는 부문에서 제한이 있다 보니 원화의 결제 비중이 제자리걸음이었다”며 “거래 제한이 풀리면 원화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자산 투자가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원화가 환투기 세력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해외에서 원화를 못 빌리게 하고 거래를 제한한 이유가 바로 투기꾼들의 공격 때문”이라며 “특히 환율 변동성이 심한 우리나라의 경우 투기꾼들의 공격에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2015-08-17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기사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