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산업 되찾는다

박삼구, 금호산업 되찾는다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5-09-24 00:02
수정 2015-09-24 00: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7228억’ 채권단 매각가 수용… 인수 성공 땐 그룹 경영권 탈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을 7228억원에 되찾는다.

2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오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금호산업 인수가격으로 7228억원을 제시했고, 그룹은 이를 수용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수락한 것은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금호산업의 인수가격을 두고 채권단과 마라톤협상을 벌여 왔다. 인수가격은 당초 박 회장이 6503억원, 채권단이 1조 218억원을 제시했으며 결국 7228억원으로 조정됐다. 7228억원은 금호산업의 지분 ‘50%+1주’에 해당하는 액수다. 박 회장이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9.90%)과 함께 59.90%를 보유하게 돼 그룹의 경영권을 되찾아 올 수 있게 된다.

관건은 박 회장 측이 인수대금인 7228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지 여부다.

금호산업의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0월 말까지 채권단에 자금 조달 방안을 제출하게 된다. 이후 석 달 안에 인수대금을 완납하면 인수절차가 마무리된다. 석 달 안에 대금을 납부하지 못하거나 매매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금호아시아나는 가격의 5%인 361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박 회장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과 함께 채권단에 경영권을 넘겨줬다. 금호산업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5-09-24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