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영향 국제 설탕값 한달새 17% 폭등

엘니뇨 영향 국제 설탕값 한달새 17% 폭등

장은석 기자
입력 2015-11-08 23:00
수정 2015-11-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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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동남아 등 농장 기상 이변… 세계 식량가격지수 3.9%나 상승

지난달 설탕을 비롯해 세계 주요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엘니뇨(적도 부근 바닷물 수온이 평균 0.5도 상승하는 현상)의 영향으로 브라질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의 농장에 기상 이변이 생겨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62포인트로 한 달 새 3.9%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2년 7월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설탕 값은 전월 대비 17.2%나 급등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브라질의 중남부 지역에 폭우가 내렸고 인도와 태국,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등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사탕수수 재배가 타격을 입어서다.

유지류 가격도 엘니뇨 때문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내년도 팜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달 새 6.2% 올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달부터 내년 3월 사이에 1997~1998년 이후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적도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현상)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세계 농산물 가격은 더 들썩일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5-11-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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