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도 여행업계 영업이익 늘어…잘 나간 내국인 덕

메르스에도 여행업계 영업이익 늘어…잘 나간 내국인 덕

입력 2015-11-27 07:43
수정 2015-11-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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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홍역을 치른 여행업계는 최근 파리 테러까지 직면하며 올해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국외로 나가는 한국인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 덕분에 연간 실적은 오히려 상승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사이트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70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9% 줄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도 3분기 영업이익이 33억4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2.3% 감소했다.

이는 지난 5∼6월 메르스로 인해 7, 8월에 한국을 찾기로 한 중국과 동남아 등의 주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한 일정을 줄줄이 취소한 탓이다.

당시 홍콩이 한국에 대해 ‘홍색’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가 대부분 입항을 취소하는 등의 사태가 이어졌다.

그러나 1∼9월 전체로 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은 각각 356억3천만원과 147억5천만원을 나타내며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정도 증가했다.

1∼2분기에 해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의 급증하면서 3분기의 실적 감소분을 모두 상쇄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7일 “중국, 동남아, 일본 등으로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은 매년 20% 이상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특히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옅어진 가운데 엔저 현상과 항공사들의 경쟁 강화로 인한 비행기 값 인하 등이 겹치자 일본 여행객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전년도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적 테러의 여파가 생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날 “테러 이후 총 250명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지만 이번 주들어서는 취소자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도 파리 테러 이후 유럽권 여행 취소율은 10% 정도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 대형증권사의 연구원은 “여행업계는 외국으로 나가는 내국인에서 대부분 수익이 발생하는데 해외로 가는 국내 여행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업게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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