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땜질식 보수 사라지고 일시 투자 방식으로 전환

고속도로 땜질식 보수 사라지고 일시 투자 방식으로 전환

류찬희 기자
입력 2015-11-30 13:37
수정 2015-11-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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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보수 방식이 ‘땜질식’ 보수에서 일시 투자방식으로 전환되고 민자유치도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로 보수 방식을 단시간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노후화된 도로는 전체를 한꺼번에 보수해야 효과적이지만 사업비 투자 부담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구간만 부분적으로 보수했기 때문에 파손된 부분이 또 파손되고 교통차단이 잦다는 지적이 따랐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민자를 유치해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영동고속도로 여주∼강릉 구간(145㎞)과 중부고속도로 호법∼하남 구간(41㎞)을 모두 새로 포장하고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이들 고속도로는 개통한 지 2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되고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다음달 말 착공, 평창올림픽 개최 전인 2017년 12월 말 마무리한다.

공사구간을 4개로 나눠 사업비 4553억원 가운데 건설사가 공사비2770억원을 조달하고 도로공사가 자재비와 폐기물처리비 등 1783억원을 대는 방식이다. 도로공사는 공사비에 대해 연리 2.2%의 이자를 지급하다 준공 3년 뒤에 공사비 원금을 일시금으로 갚는다.

백현식 첨단도로환경과장은 “한정된 공공재원만으로 급증하는 고속도로 개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민간자본을 활용하기로 했다”며 “도로공사는 채권을 발행해 공사하는 게 아니라 채권 수준으로 이자를 지급하다 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라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4개 공구에 25개 컨소시엄이 입찰했으며 국토부는 다음달 중 최저가가 아닌 입찰평균가에 공사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 등을 반영한 종합심사 낙찰제로 업체를 선정한다.

국토부는 이번 공사가 끝나면 해당구간 교통사고 사상자가 35% 감소(108명→70명)하고 10년간 사고비용이 380억원 절감(530억원→150억원)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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