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한방치료 5년 후 거의 사라져”

“허리 통증, 한방치료 5년 후 거의 사라져”

입력 2016-03-22 15:05
수정 2016-03-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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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허리디스크 92명 5년 추적연구 결과

한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허리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소장은 2006년 11월부터 2007년 4월까지 허리디스크로 24주간 침, 한약 등 한방치료를 받은 92명의 환자를 5년간 장기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 국제학술지 척추 ‘스파인(Spine)’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통증 호전 정도를 알아보고자 통증지수를 측정했다. 통증지수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점수화한 지표로 0점은 ‘통증 없음’, 10점은 ‘가장 극심한 고통’을 의미한다.

치료를 받기 전 환자들의 통증 지수는 ‘보통’ 수준인 4.19였으며 24주 치료가 끝난 직후에는 ‘거의 없음’ 수준인 0.94로 떨어졌다. 장기 간의 효과를 보려고 5년 뒤 다시 측정한 통증지수 역시 치료 직후와 비슷한 수준인 1.25를 유지했다.

허리 통증과 더불어 허리디스크 증상으로 나타나는 허벅지, 다리, 종아리, 발이 저리거나 당기는 하지방사통 역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하지방사통지수는 치료를 받기 전 ‘극심’ 수준인 7.5였지만, 24주 치료 후 ‘거의 없음’ 수준인 0.94를 기록했고 5년 후에도 0.98을 유지했다.

허리 통증으로 앉기, 서기, 걷기, 물건 들기 등 10개의 일상생활 활동 가능 정도 여부를 측정하는 기능장애지수(ODI) 역시 치료 전 41.5에서 24주 후 11.24로 낮아졌고 5년 후에는 7.61로 호전됐다. 기능장애지수가 30 이하로 떨어지면 허리디스크가 회복된 상태라는 게 연구팀은 설명이다.

하인혁 소장은 “최근 논문에서는 수술이 단기적으로는 우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희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한방 통합치료가 통증 관리 면에서 수술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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