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0명 중 9명 “나는 에이즈 걸릴 가능성 낮은 편”

일반인 10명 중 9명 “나는 에이즈 걸릴 가능성 낮은 편”

입력 2016-03-30 08:14
수정 2016-03-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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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9% 에이즈 검사 경험 없어…TV·성교육 통해 정보 접해

‘2015 에이즈 지식·태도·신념·행태 조사’ 결과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이들과 비교해 자신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릴 가능성이 작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의 ‘2015 에이즈에 대한 지식·태도·신념 및 행태 조사’를 보면 에이즈 감염 개연성을 스스로 낮게 평가한 응답자는 92.8%였다.

국내 15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59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일대일(1:1) 면접 조사를 통해 에이즈에 대한 연상 이미지, 지식수준 등을 분석한 결과다.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과 비교해 자신이 에이즈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스스로 평가한 응답자는 40.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감염 가능성을 ‘낮다’, ‘약간 낮다’고 평가한 답변은 각각 34.7%, 18.1%였으며 전체 응답자 중 에이즈 감염 개연성을 낮게 보는 ‘낙관적’ 태도는 모두 합쳐 92.8%였다.

그러나 에이즈에 걸렸을 때 어떻게 할지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되면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감염 사실을 숨기고 홀로 치료를 받으며 살아갈 것’이란 답변이 22.4%로 가장 많았다.

‘홀로 외로이 삶을 살아갈 것’(17.7%), ‘감염 사실을 숨기고 사회복지시설을 갈 것’(14.3%),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8.2%) 등을 모두 합친 부정적 태도는 62.6%였다.

에이즈 감염에 대한 낙관적 태도와 비교하면 검사 경험은 적은 편이었다.

지금까지 에이즈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88.9%가 에이즈 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검사 경험자는 11.1%에 불과했다.

에이즈 검진율은 지난 2013년의 14.4%보다 2년 새 3.3%p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14.3%)이 여성(7.7%)보다 검사를 받은 경험이 더 많았다.

응답자의 79.0%는 보건소나 에이즈 검진 상담소 등에서 개인정보를 밝히지 않고 에이즈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익명 검사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한편, 에이즈 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얻는 곳은 TV(69.2%)였다. 이어 성교육(27.2%), 주위 사람 대화(15.0%), 인터넷(12.5%), 신문(10.3%) 등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TV의 비중은 모든 연령대에서 컸지만 10대는 성교육을 통해 에이즈와 관련된 정보를 습득했다는 답변도 60.6%를 차지해 교육의 중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에이즈 감염률을 낮추고 감염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관심과 예산 확충 등 적절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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