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셋값 상승률 2009년 이후 최저

1분기 전셋값 상승률 2009년 이후 최저

류찬희 기자
입력 2016-04-10 13:46
수정 2016-04-10 13: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올해 1분기 주택 전셋값 상승률이 글로벌 경제위기(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1분기 주택 전셋값 오름폭이 0.35%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2009년(-1.16%) 이후 1분기 변동률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예년의 경우 1분기는 대개 봄 이사 수요가 몰려 전셋값이 올랐지만 올해는 일부 지역의 전세난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제주도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시 0.73%, 경기도 0.50%, 서울이 0.49%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구(-0.37%), 충남(-0.18%), 전남(-0.12%)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9% 올라 지난해(1.50%)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이 각각 0.74%, 0.70%, 0.62% 올랐지만 지난해(서울 1.98%, 경기 2.27%, 인천 1.76%)에 비하면 크게 낮았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셋값은 각각 0.20%, 0.13% 상승해 상승폭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비교적 전셋값이 안정세를 띤 것은 세입자들이 눌러 살면서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인상분 만큼 월세로 전환해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분기 입주 아파트 물량이 약 6만 가구로 지방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8%가량 늘어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세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다만 월세 비중은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1분기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11만 378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 1219건)보다 6.13% 감소했다. 이중 월세는 5만 2549건으로 지난해보다 9.8% 증가했다. 전체 월세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9.5%에서 올해는 46.2%로 6.7%포인트 증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