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정책 금융기관, 수출기업 자금조달 직접 지원해야
우리나라가 이란과 경제협력을 늘리면 2025년까지 10년 동안 수출액은 845억달러 증가하고 일자리는 68만개가 창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대통령궁인 좀 후리궁 앞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보고서에 따르면 분야별 대(對)이란 수출액은 2016∼2025년 사이에 건설서비스 185억달러, 자동차 176억달러, 석유화학 148억달러, 인프라·플랜트 117억달러, 휴대폰 111억달러, 백색가전 98억달러, 문화콘텐츠 11억달러 등 총 845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0년부터 2015년 사이 이란의 국내총생산(GDP) 자료와 수입 데이터를 이용해 이란의 경제성장률 변화에 따른 수입수요 탄력성 등을 추정해 도출한 것이다.
2009∼2015년 기간에 한국의 대이란 연평균 수출액은 약 47억 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양국간 경제협력이 확대되면 2016∼2025년 사이 국내에 창출되는 일자리 규모는 건설서비스 28만 8000명, 자동차 15만 4000명, 휴대폰 6만 4000명, 석유화학 6만 4000명, 백색가전 5만 7000명, 문화콘텐츠 3만 3000명, 인프라·플랜트 2만 9000명 등으로 분석됐다.
생산유발액은 188조 9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50조 3000억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한경연은 추정했다.
최남석 전북대 교수는 “한-이란 경제협력의 효과는 수출과 현지 진출이 함께 이뤄질 때 극대화되므로 현지투자와 수출을 상호보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란과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된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를 이란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이란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의 금융조달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한-이란 금융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수출입은행과 같은 정책 금융기관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는 등 직접 수출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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