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막바지 용선료 협상 박차…목표는 28.4%

현대상선 막바지 용선료 협상 박차…목표는 28.4%

입력 2016-05-11 07:22
수정 2016-05-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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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목표치 근접하게”…한진해운도 협상 돌입

정부와 채권단이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데드라인을 20일로 정한 가운데, 현대상선이 선주들과의 막바지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총 용선료의 28.4%를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최대한 목표치에 근접한 결과를 얻어내고자 온 힘을 쏟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11일 “컨테이너선·벌크선 등 선박의 종류나 용선계약 체결 시기에 따라 목표로 삼은 인하 폭이 다르다”며 “총 용선료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8.4%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현대상선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상대가 있는 협상에서 이쪽의 요구사항만 그대로 관철할 수 있겠는가”라며 “목표치를 채우진 못하더라도 최대한 근접한 성과를 거둔다면 채권단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벌크선의 경우 지난해 이미 선사들로부터 용선료를 할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채권단이 용선료 협상의 성패를 판단할 때에는 미리 절감한 비용도 고려하는 등 더 여유를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단이나 업계에서는 아무리 여유를 주더라도 25% 이상은 비용절감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늦어도 20일까지는 현대상선으로부터 용선료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서 이후 어떤 구조조정 절차를 밟을지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순조롭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결코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현재까지는 여전히 성공과 실패 가능성이 50대 50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과 함께 구조조정 수순에 돌입한 한진해운도 최근 협상단을 꾸려 해외 선사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에 착수했다.

현대상선과의 형평성이나 글로벌 해운동맹의 재편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한진해운은 늦어도 7월 말까지는 협상을 종료해야 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의 협상 결과가 한진해운의 협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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