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35만t 초과 수확… 추곡 매입가 7270원 하락

쌀 35만t 초과 수확… 추곡 매입가 7270원 하락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9-22 22:48
수정 2016-09-2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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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최종 쌀 수확량 420만t 육박

與, 과잉물량 전량 수매 등 요구
김 장관 “집밥먹기 등 방법 강구”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진행된 ‘쌀값 대폭락 정부 규탄 전국 농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밥쌀수입 저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진행된 ‘쌀값 대폭락 정부 규탄 전국 농민대회’에 참석한 농민들이 ‘밥쌀수입 저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과잉 쌀 생산으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올해 최종 쌀 수확량은 410만~420만t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쌀 수급 안정’ 당정 간담회를 갖고 “통계청 발표가 10월 중순에 나와 정확히 추정하긴 어렵고 실무적인 추산”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적정 수요보다 35만t 정도 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곡 매입 가격도 기존의 적정가인 5만 2270원보다 낮아진 4만 5000원으로 책정했고, 쌀 보관 능력은 65% 수준이라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정부를 향해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농해수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은 “과잉 물량은 35만~40만t을 정부가 전량 수매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달라”면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만 2000원 정도로 추곡 매입가격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홍문표 의원도 과잉 물량의 전량 수매를 촉구했다. “각 읍·면·동에서 가정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쌀을 무료로 주자”(이군현 의원), “밥 못 먹는 아프리카나 북한에 쌀을 보내자”(이완영 의원)는 주장까지 나왔다. 또 ‘쌀 생산조정제’를 통해 논에 다른 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하고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직장에서 ‘집밥 먹기 캠페인’ 등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도 검토할 것이고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 현장 농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은 다음달 14일쯤 발표될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6-09-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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