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4만5천대 vs V20 2만대…개천절 연휴 ‘호황’

갤노트7 4만5천대 vs V20 2만대…개천절 연휴 ‘호황’

입력 2016-10-03 17:13
수정 2016-10-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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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전산 휴무에도 소비자 열기 뜨거워

개천절 연휴를 맞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3일 이동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은 지난 1일 일반 판매를 한 달여 만에 재개한 후 이날까지 사흘 동안 약 4만5천대가 판매됐다. 판매 재개 첫날 2만1천대가 나갔고, 이후에도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렸다.

지난 8월 중순 갤럭시노트7 출시 직후 사흘 동안 약 20만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많지 않지만, 배터리 결함에 의한 리콜 사태를 겪은 후 재기를 모색하는 시기인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양호한 성적이다.

더구나 지난 2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통사 직영 대리점의 전산 휴무가 겹쳤는데도 시장 열기가 크게 식지 않은 점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대박’이라고 할 만큼 고무적이다.

서울 시내 주요 대리점과 판매점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집단 상가는 소비자들로 붐볐다.

연휴 기간 갤럭시노트7 신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비자 제보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이 한동안 술렁였으나 삼성전자는 외부 충격에 의한 발화로 보인다는 검증 결과를 제시해 논란을 진화했다.

서울 마포의 한 판매점 직원은 “갤럭시노트7 기기변경 고객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며 “판매 중단 전처럼 블루 코랄 색상을 찾는 고객이 많아 재고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LG전자 V20도 시장에서 나름 제 몫을 챙기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V20은 이번 연휴 사흘 동안 약 2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6천~7천대가 팔려나가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오는 21일 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일단은 V20이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노트7의 대항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V20 예약 판매 행사를 건너뛰는 대신 특별한 오디오, 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부각하는 기기 체험 행사에 집중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쿼드 DAC이나 뱅앤올룹슨 기술을 설명하는 대신 직접 V20에 저장한 음원을 들려준다”며 “많은 고객이 소리를 듣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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