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1.3%↑…생활물가 상승폭 2년4개월만에 최대

11월 소비자물가 1.3%↑…생활물가 상승폭 2년4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6-12-01 09:21
수정 2016-12-0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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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3개월 연속 2배 넘게 상승…배추 가격도 82.1% ‘쑥’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1%대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전월에 이어 농·축·수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았고, 서비스물가도 상승해 체감 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이는 올해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던 10월과 같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계속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2%)부터 1%대로 올라섰으며 10월에는 1.3%로 상승했다.

11월 서비스물가는 1.8% 오르며 전체 물가를 1.00%포인트(p) 끌어올렸다.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6.4% 떨어졌지만, 전월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전체 물가 기여도는 -0.31%p였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석유류와 도시가스 가격이 전월보다는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은 7.9% 뛰며 전체 물가를 0.57%p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산물(9.6% 상승)의 기여도가 그중 절반이 넘는 0.35%p에 달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4% 상승에 그쳤다. 2014년 12월(1.4%)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 2014년 7월(1.4%) 이후 2년 4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다.

생활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식품 물가가 1년 전보다 3.7% 뛴 영향이다. 생활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체감물가 상승률도 높아진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15.0% 뛰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선 무가 120.7%나 뛰었다. 올여름 폭염 때문에 출하량이 줄어든 무는 9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2배 넘게 뛰는 급등세를 보였다.

배추는 82.1% 뛰었다.

토마토 71.1%, 풋고추 62.4%, 파는 41.6% 올랐다.

배추 가격 상승 여파로 김치 제품 물가도 20.4% 상승했다.

하수도 요금은 10.9% 올랐고 외래진료비도 2.1% 상승했다.

이외에 외식 소줏값은 11.4%, 공동주택 관리비 3.6% 상승했다.

전세는 1년 전보다 3.3% 올랐다.

반면 저유가 여파로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는 각각 14.8%, 19.3% 떨어졌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토마토와 풋고추 등 값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작년 이맘때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기저효과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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