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국가검진 포함하면 10만명당 사망 32명 감소힌디”

“C형간염 국가검진 포함하면 10만명당 사망 32명 감소힌디”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6 16:32
수정 2018-02-06 16: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C형간염 시범사업 결과, 유병률 1.6% 확인

C형간염 항체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할 경우 인구 10만명당 C형간염에 의한 사망을 32명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6일 한국과학기자협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 교수가 40∼65세 대상 국가검진에서 일생에 1회 C형간염 항체검사를 시행한 뒤 진단된 환자를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할 경우, 투입하는 비용 대비 얼마나 효과적일지 분석한 결과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 국민을 아우르는 국가검진체계가 잘 갖춰져 있으므로 C형간염 항체검사를 연계하는 전략은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며 “40∼65세 대상 선별검사를 시행하면 인구 10만명당 C형간염에 의한 사망은 32명, 간암 발생은 24명 줄일 수 있어 비용 대비 (사회경제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형간염의 국내 유병률은 1% 미만이지만 한 번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화하는 경향이 있다. 만성 C형간염 환자의 30%는 20년 이내에 간경변 또는 간암으로 증상이 악화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초기 증상이 없어 많은 C형간염 환자들은 이미 만성화했거나 간경변까지 진행된 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정 교수는 “기존 감염자를 국가검진체계와 연관한 선별검사로 발굴해 완치하고 예방대책을 펴면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C형간염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부가 지난 1년간 국가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를 도입하는 게 타당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 시범사업 결과도 공개됐다.

시범사업은 C형간염 진료환자가 많은 35개 지역과 대조군 10개 등 총 45개 지역의 만 40세·66세 인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진료환자가 많은 지역은 최근 5년간 C형간염 진료자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곳이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 12만5천34명 중 6만5천213명(52.2%)이 항체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자는 1천72명(1.6%)이었다.

진료환자가 많은 지역에서의 C형간염 항체양성률이 1.7%로 시범사업 평균치와 전체 국민 평균치를 모두 웃돌았다. 2015년 기준 한국인 성인 C형간염 항체양성률은 0.6%다.

대조군인 10개 지역의 항체양성률은 0.7%로 보고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