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임금 노동자 비율·소득불평등 ‘OECD 3위’

한국 저임금 노동자 비율·소득불평등 ‘OECD 3위’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8-03-18 22:36
수정 2018-03-19 00: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평균 재직기간 5.82년 ‘꼴찌’

양질 일자리 창출 속도내야

우리나라 노동자 4명 중 1명은 저임금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OECD가 18일 내놓은 ‘사람과 일자리의 연계: 한국의 더 나은 사회 및 고용 보장을 향하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 중 중위임금의 3분의2 미만을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3.7%다. OECD 26개 회원국 중 미국(25.0%)과 아일랜드(24.0%)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반면 벨기에(3.4%), 이탈리아(7.6%), 핀란드(7.8%) 등의 순으로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낮았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6.6%다.

우리나라는 노동자의 소득 불평등도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10%의 소득을 하위 1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10분위 배율’이 4.79배로 미국(5.04배), 이스라엘(4.91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10분위 배율이 클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OECD 평균은 3.41배다.

우리나라는 이렇듯 소득 격차가 큰 탓에 이직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16∼54세 노동자의 직장당 평균 재직 기간이 5.82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았다. OECD 평균은 9.27년이다. 평균 재직 기간이 1년 이하인 노동자도 30.9%에 달했다. 5인 이하 소기업은 평균 재직 기간 1년 미만이 50.7%인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12%에 그쳤다.

OECD는 “한국은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포용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8-03-19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