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3년5개월 만에 최고가…싼 주유소 찾아 ‘원정’

휘발유 3년5개월 만에 최고가…싼 주유소 찾아 ‘원정’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6-03 13:55
수정 2018-06-03 13: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저가 고수 남청주농협 주유소 차량 몰려 연일 북적 “마진 낮춰 싸게 공급…고객 늘어 매출은 되레 증가”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무섭다. 최근 6주 연속 상승하며 ℓ당 평균 1천600원을 넘어섰다.
이미지 확대
3일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3일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2014년 12월 1천620원을 기록했던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3년간 최저점이었던 2016년 3월에 비하면 20% 가까이 올랐다.

자동차용 경우 역시 1천400원대를 넘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자가용 운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런 거침없는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기름값 부담이 커지면서 운전자들은 10원이라도 더 싼 저가 주유소를 찾는다. 도심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원정’에 나서는 것을 마다치 않는다.

역발상으로 최저가 마케팅에 나서는 주유소도 있다. 마진을 낮춰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면 오히려 매출이 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셈법이다.

지난 1일 오후 3시께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한 셀프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 6대가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렸다.

차량 10대가 동시에 주유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작지 않은 주유소였지만, 차량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 주유소에서 기름은 넣은 차량은 총 86대에 달했다.

승용차 주유를 위해 이 주유소를 찾은 홍모(34) 씨는 “출퇴근 시간에는 기름 넣으려는 차 10여 대가 한꺼번에 줄을 서기도 한다”며 “싸다고 소문이 나서 대전이나 청주 시내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남이면 척산리 17번 국도변에 있는 남청주농협주유소는 도심에서 약 10㎞ 떨어졌다.

회사원 조모(33) 씨는 “청주에서는 제일 싼 편이고 세차 기계가 좋아 멀더라도 온다”며 “계속 오르는 기름값이 부담돼 이 주유소에서만 주유한다”고 전했다.

이 주유소는 청주에서 소문난 ‘최저가 주유소’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남청주농협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525원으로 충북에서 가장 저렴하다.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이 1천600원대를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이 주유소는 ℓ당 70∼80원 싸다.

이 주유소의 경유 가격 역시 ℓ당 1천338원으로 남청주톨게이트주유소(1천333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싸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손님이 몰리면서 이 주유소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주유소 관계자는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800여대가 주유했지만, 지난달에는 하루 평균 950여 대가 찾고 있다”며 “기름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우리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유소를 찾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은 위치가 좋아서가 아니다. 이 주유소 반경 4㎞ 이내에는 20여 개 주유소 밀집해 있지만 이 주유소처럼 북적거리지는 않는다. 비결은 유가 고공행진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길웅 남청주농협 조합장은 “유가 정보를 분석, 예측해 주간 단위로 시세가 쌀 때 기름을 들여와 원가를 줄이고 마진율을 낮춰 소비자들에게 싸게 공급한다”고 말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