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 52시간’ 첫날 풍경
연합뉴스
퇴근 속도 ‘KTX급’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첫날인 2일 저녁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자 상거래 기업 위메프 본사에서 직원들이 정시 퇴근을 하고 있다. 기업별로 근무시간 감소에 따른 여파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근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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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만 해도 쉽지 않았던 직장인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현실이 됐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던 근무 형태가 다양화됐고, 일과 후 반복되던 회식은 개인 약속으로 바뀌었다. 엄두도 못 냈던 자기계발 시간도 생겼다.
물론 아직은 일부 대기업 직원들의 상황일 뿐이다. 현재 업종 특성과 회사 사정에 따라 내부 지침을 정하지도 못한 회사도 많아 과도기적인 혼란도 적잖다. 하지만 ‘주 52시간 시대’가 정착될 경우 이 과장처럼 직장인의 삶의 전반이 조금씩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완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은 “일하는 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것은 법률과 제도보다 노사 간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은 불필요한 회의 및 보고 간소화, 업무 몰입도 및 생산성 향상, 대체인력 보강 등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정부는 획일적 기준이 아닌 업종에 따른 유연한 적용과 예외를 두는 것이 빠른 정착을 돕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8-07-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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