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시장 급성장에 라면 비수기 사라져
식품시장의 저성장 국면에 라면도 예외는 아니지만 1인 가구 증가 덕분에 컵라면 시장은 ‘나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다양한 라면이 한 자리에’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 다양한 컵라면이 전시되어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라면 시장 성장률인 3.5%(5천219억 원→5천404억 원)에 비해 2배가 넘는 성장세이다.
반면 봉지라면은 전년 3천327억 원에서 3천370억 원으로 43억 원, 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5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전체 라면 시장이 7% 성장할 동안 용기면 시장은 20.1% 성장한 반면 봉지라면 시장은 불과 0.8% 커졌다.
분기별 라면 시장 규모는 과거에는 추운 계절이 있는 1분기와 4분기가 상대적으로 크고 더운 계절인 2분기와 3분기가 더 작았으나 2015년 이후 분기별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1~3분기 모두 5천200억 원 수준으로 고른 규모를 보였으며 4분기만 5천300억 원을 넘겨 소폭 증가했다.
이는 더운 계절용 비빔면류 제품이 기존의 일반 비빔면 외에 쫄면, 스파게티, 막국수 등으로 늘어난 것을 비롯해 중화풍 및 한식풍까지 라면 종류가 다양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비빔면류 매출은 2015년에 비해 봉지라면이 42.6%, 용기면이 21.5% 증가했다.
쌀라면 매출 역시 용기면을 중심으로 신제품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aT는 설명했다.
aT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로 4~5개 묶음으로 판매되는 봉지라면보다는 용기면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며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