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현대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삼성카드 간 가맹점 독점계약이 19년 만에 깨졌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의 차기 제휴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내년 5월 24일부터 10년 동안 지속된다. 코스트코 고객들은 내년 5월 23일까지는 지금처럼 삼성카드를 쓸 수 있고, 5월 24일부터는 현대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이번 제휴사업자 선정 평가에서 현대카드는 단순히 제휴카드 사업자가 아닌 장기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현대카드는 밝혔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지향하는 국제표준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사로 현대카드를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현대카드와 코스트코는 향후 새로운 제휴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공동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코스트코는 1국가 1카드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독점계약의 조건으로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춰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2000년 이후 19년째 계약을 유지해 오고 있었지만 이번에 현대카드에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삼성카드의 코스트코 제휴카드는 30만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는 기존 코스트코 고객들이 제휴사 변경으로 느낄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 동안 코스트코가 고객에게 제공했던 독보적 혜택과 현대카드의 마케팅 역량을 더해 코스트코 회원들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