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대출금리 2∼3주새 ‘껑충’…연내 5% 또 넘본다

은행 주택대출금리 2∼3주새 ‘껑충’…연내 5% 또 넘본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9-30 10:52
수정 2018-09-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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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에 10bp 넘게 상승…혼합형 주담대 금리 4% 중반

한동안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2∼3주 동안 시장금리 상승세를 타고 뛰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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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 관련 대출 규제가 복잡해지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 관련 대출 규제가 복잡해지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 일부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 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5%를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는 3주 전보다 10∼12bp(1bp=0.01%포인트) 오른 4% 중반을 오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다음달 1일 기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47∼4.67%로, 3주 전보다 11bp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범위는 이달 10일부터 26일까지 연중 최저인 3.36∼4.56%에 머무르다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을 기점으로 뛰어올랐다.

같은 시점 신한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4∼4.55%로, 3주 전(3.33∼4.44%)보다 11bp 상승했고, NH농협은행의 경우 3.13∼4.47%로 역시 같은 기간 12bp 올랐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최고 모두 3주 전 대비 12bp 오른 3.40∼4.40%였다.

KEB하나은행의 가이드금리는 9.7bp 오른 3.136∼4.336%였다. 가산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움직임이다.

시중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들어 한때 5%를 넘나들었지만, 그간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최근 4% 초반까지 빠졌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듯싶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오른 것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번째 금리 인상을 전후해서다.

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주요 시중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4.72%까지 올랐다.

이 추세면 4분기에 금리가 5%의 벽을 다시 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미 지난 3월과 5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를 넘긴 전력이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는 내내 동결 상태”라며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따라 대출금리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고 시장금리는 인상 결정을 전후해 오르기 때문에 연내 5% 도달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8월 금통위에서 매파적인 목소리가 두드러졌다”며 “10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11월 인상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아무리 금리 인상을 늦춘다고 하더라도, 미국 연준이 내년에도 금리를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더 이상 금리 차가 벌어지게 두기는 어렵다.

강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벌어진 데 따른 자금 이탈이 올해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내년에 미국 금리가 3%대로 올라가는 상황은 우려된다”며 “(한은이) 우선 한 차례 금리를 올리고 여건을 봐서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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