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수출은 2.8% 회복세인데 내수 경기는 코로나에 다시 ‘후퇴’

일평균 수출은 2.8% 회복세인데 내수 경기는 코로나에 다시 ‘후퇴’

나상현 기자
입력 2020-10-12 22:32
수정 2020-10-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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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11%↑
KDI “경기 부진”… 부정적 평가로 낮춰

이달 1~10일 일평균 수출이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수출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경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탓에 부진한 모습이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9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감소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4.5일)가 지난해(6.5일)보다 이틀 적었다. 이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8% 늘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7개월 만에 플러스(7.7%)로 돌아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이달 1~10일 품목별 수출집계를 보면 무선통신기(-16.5%), 승용차(-36.0%), 석유제품(-58.4%) 등이 부진했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수출은 11.2% 증가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중국(-20.9%), 베트남(-15.6%), 미국(-33.5%), 유럽연합(EU·-27.2%), 일본(-36.8%), 중동(-53.7%)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한국개발원(KDI)은 이날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 8월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지난달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하고선 이달 다시 ‘부진’으로 평가를 낮췄다.

실제로 지난 8월 전산업 생산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업일수 감소,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4% 줄었다. 이는 7월 감소폭(-1.5%)보다 커진 수치다. 구체적으로 서비스업 생산(-3.7%)과 건설업 생산(-9.4%)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다만 소비는 전월 기저효과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의복(-16.6%)이나 신발 및 가방(-26.1%) 등 준내구재는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되면서 전월(88.2)보다 8.8포인트 하락한 79.4를 기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2020-10-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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